“주한미군 철수라는 근본적 담론이 필요”… 광화문에 울린 자주권 회복의 목소리

(사진1) 서울자주연합(준)은 6월 9일 광화문 사거리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제18차 ‘주권찾기 서울행동’을 개최하고, 이재명 정부의 주권 회복과 자주 외교를 촉구했다. [사진제공-서울자주연합(준)]
서울자주연합 준비위원회(이하 서울자주연합(준))가 지난 6월 9일 오후 6시,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제18차 ‘주권 찾기 서울 행동’을 개최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주한미군 철수라는 근본적 담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이 직접 행동할 때… 주한미대사 임명 철회해야”
첫 번째 발언에 나선 주재석 자주연합 상임대표는 먼저 국민이 직접 자주권 회복 운동에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주 상임대표는 “은행과 대기업 주식의 60% 이상을 외국인이 쥐고 있는 구조 속에서는 민생을 지킬 수 없다”며 경제적 예속 상황을 지적했다. 또한, 과거 남북 합의가 이행되지 못한 근본 원인으로 미국의 간섭을 꼽으며 “남의 말만 들으면 노예가 된다. 우리 문제를 해결할 주체는 우리 자신뿐이므로 미국의 내정간섭에 맞서 자주적 국민이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주 상임대표는 “미국의 이익만을 대변하며 총독처럼 군림하려는 미셸 박 스틸의 주한미국 대사 임명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며, 청년들의 미래와 자주 국가를 만들기 위해 매주 화요일마다 이 자리에 모여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편지 한 장으로 넘어간 군사 주권, 우리 결심으로 DMZ 관할권 되찾아야”

(사진2) 제18차 ‘주권찾기 서울행동’에서 발언하고 있는 (왼쪽부터) 주재석 자주연합 상임대표, 유필수 서울시민, 송영현 서울자주연합(준) 사무국장, 김장민 자주연합 정책자문위원 [사진제공-서울자주연합(준)]
시민 발언자로 나선 유필수 씨는 전시작전통제권 회수와 불평등한 안보 의존 관계의 청산을 강력히 요구했다. 유 씨는 “6·25 전쟁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보낸 편지 한 장으로 군사 주권이 넘어갔다”며 “돌려받는 방법 역시 우리 대통령이 유엔사령관과 주한미군사령관에게 편지 한 통 보내 통보하면 끝나는 문제지, 미국의 허락을 구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군에게 의존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당당한 태도를 가질 때 진정한 자주국방이 실현된다고 역설했다.
또한 유 씨는 주권 회복의 핵심 열쇠가 비무장지대(DMZ) 관할권 확보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위험을 감수하며 DMZ를 지키는 것은 한국군 장병들”이라며 미군이 대한민국을 지켜준다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남북이 합의한 9·19 군사합의를 바탕으로 “주한미군사령관의 승인 없이 우리 결심만으로도 북측과 철도, 도로, 가스관 등을 연결할 수 있는 온전한 주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일 군사동맹 반대… 한일 군수지원협정 논의조차 하지 말아야”
송영현 서울자주연합(준) 사무국장은 한반도를 강대국의 군사적 대결 장소로 만드는 한일 군사동맹과 불평등 동맹 체제를 맹렬히 비판했다. 송 사무국장은 “유사시 일본 자위대가 우리 영토와 영해에 합법적으로 드나들 길을 열어주는 한일 군수지원협정은 논의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임시방편적 입장 대신 명확한 거부 의사를 밝혀야 하며, 미국의 패권 강화를 위해 한반도가 또다시 전쟁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송 사무국장은 “한반도를 대중국 견제용 ‘비수’라 말하며 군사적 도구로 취급하는 호전적인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을 즉시 해임·추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트럼프 정부가 지명한 미셸 박 스틸 주한미대사에 대해서도 “외교적 자율성과 한국의 국익보다 반북대결정책과 호전성으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며 즉각적인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노골적인 선거 개입 규탄… 주한미군 철수로 전쟁 차단해야”
마지막 발언자인 김장민 자주연합 정책자문위원은 미국의 노골적인 국내 정치 및 선거 개입 사례를 폭로했다. 김 위원은 “지방선거 직전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이 국내 정치를 반미와 친중으로 매도하며 여론몰이를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전 투표 기간에 입국한 트럼프 정부 출신 인사가 국내 선거 체제를 모독하고 경찰의 출석 요구까지 거부한 상황을 고발하며, 우리 사회를 편 가르기 해 미·중 전쟁에 끌어들이려는 미국의 제국주의 정책에 굴해서는 안 된다고 성토했다.
김 위원은 한반도 평화 정착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주한미군 철수라는 근본적 담론이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광화문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우리의 선거와 민주주의가 외세에 조종당하지 않는다는 자긍심을 가지자”고 고취했다. 끝으로 “위선적인 작전권 환수 논의를 넘어 전쟁 위험을 뿌리 뽑아야 한다”며, 전쟁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주한미군 철수 운동에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사진3) 제18차 ‘주권찾기 서울행동’ 사회를 맡은 정성희 집행위원장과 노래공연과 시낭송을 한 정현휘 민중가수와 심종숙 민족작가연합 공동대표 [사진제공-서울자주연합(준)]
한편 정성희 자주연합 집행위원장 사회로 진행된 제18차 ‘주권 찾기 서울 행동’은 주재석 자주연합 상임대표, 유필수 서울시민, 송영현 서울자주연합(준) 사무국장, 김장민 자주연합 정책자문위원의 발언과 정현휘 민중가수의 노래공연, 심종숙 민족작가연합 공동대표의 시낭송이 함께 진행됐다.
